대한전선이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계획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이 전북 무주군과 공동으로 무주군 안성면 일대 248만 평에 1조5,000억원을 투자, 오는 2015년까지 개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투자가 10년의 장기계획이고 대한전선의 직접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진희 SK증권 연구원은 “총 1조5,000억원의 투자액 중 대한전선의 투자규모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고 2015년까지의 개발에 대한 기본적 밑거름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계획 발표가 당장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호진 동원증권 연구원도 “현재 대한전선은 경영상황이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며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는 것이 과거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경영과 흡사해보일 수도 있으나 장기적인 투자계획이므로 지금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대한전선의 주가는 3일째 상승하며 200원(1.83%) 오른 1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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