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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주 부장검사, 피의자 취업알선하고 호적까지

절도 피의자에 대해 처벌 대신 사랑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 준 부장검사가 있어 화제다.취직을 하는데 필요한 주민등록을 얻기위해 남의 지갑을 훔친 절도피의자에게 취업은 물론 주민등록과 호적을 만들어 제2의 인생을 살게해 준 오병주서울동부지청 형사5부장 검사가 화제의 주인공. 오 부장검사는 지난 3월29일 절도피의자 김 모군(19)을 조사하던 중 취직을 하는데 필요한 주민등록을 얻기위해 고의로 범행을 저지른 사정을 듣고 김씨를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로 석방했다. 오 부장검사의 미담은 김씨에 대한 석방 이후부터 시작된다. 취직을 위해 절도피의자가된 김씨에게 재생의 길을 열어줘야겠다고 생각한 오 부장검사는 범죄예방위원 동부지역협의회 이정규 위원, 범방광진지구회 한창규회장 등과 함께 김씨에 대한 취업을 알선해주고 호적과 주민등록이 가능하도록 일가 창립절차까지 법원에 신청해줬다. 검사가 피의자의 취업알선은 물론 호적관련 법률서비스 일체를 맡은 것이다. 오 부장검사가 피의자로 만난 김씨는 지난 98년 서울 소년의집을 뛰쳐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일자리를 얻기 위해 직장에 문을 두드렸지만 호적과 주민등록이 없어 취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김씨는 주민등록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19일 서울 성동구 소재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다른 사람의 다이어리 수첩을 절취하다 붙잡혀 검찰에 송치됐다. 오 부장검사는 "검찰의 가장 큰 임무는 형사처벌이지만 소년범의 경우 처벌못지 않게 선도가 재범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며 "김 군의 경우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적극 발벗고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의 장래 희망이 대형음식점 경영이라는 애기를 전해들은 동부지청 형사5부 수사팀은 지역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김 군을 지난달 지역내 숯불갈비집 종업원으로 취직을 알선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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