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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장사 순익 49조5천억 '사상최대'
입력2005-04-03 14:34:01
수정
2005.04.03 14:34:01
제조업 부채비율 91%… 사상최저 1,000원어치 팔아 100원가까이 남겨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황에 힘입어 12월 결산 상장사의 작년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9조5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1% 폭증했고, 영업이익은 58조원으로45%나 늘었다.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97원을 남겨 사상 최고의 수익성을 나타냈고, 부채비율은 91%로 떨어져 기업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상장사 576개사 중 비교 가능한 531개사(금융사 10개 포함)의 작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49조5천2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1.22%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또 매출액은 608조4천104억원으로 17.05%, 영업이익은 58조894억원으로 45.07%각각 증가했다.
이 중 521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565조6천970억원으로 17.10%, 영업이익은 54조8천365억원으로 30.79%, 당기순이익은 46조9천970억원으로 71.34% 늘었다.
제조업 수익성의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전년의 8.68%보다 높은 9.69%를 기록했다. 이는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96.9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수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투자 대신 부채 상환 등에 쓰면서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91.26%로 전년의 103.91%에 비해 12.65%포인트나 감소하며 사상 최저로 낮아졌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세계 경제 회복과 중국 특수 등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저금리로 기업들의 금융부담이 줄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삼성을 비롯한 10대그룹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88조3천483억원과 26조8천17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21%와 56.02%가 증가했다.
또 전체 상장사의 실적에서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47.4%, 순이익 54.1%였다. 이 중 삼성그룹의 매출과 순이익은 89조1천918억원과 12조721억원으로전체의 14.6%와 24.4%를 차지했다.
기업별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57조6천3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27조4천724억원) LG전자(24조6천593억원) 한국전력(23조5천999억원)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은 삼성전자가 10조7천867억원으로 10조원벽을 넘은 것을 비롯, 포스코(3조8천260억원) 한국전력(2조8천807억원) 현대차(1조8천41억원) 하이닉스반도체(1조6천924억원), LG필립스LCD(1조6천5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금융업(은행업)의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조2천529억원과 2조5천269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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