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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 대학생 기업 탐방 '동아원'

탐방단, 동아원 입사해야 하는 이유 꼽는다면<br>이대표, 1등 기업 아니라서… 성장 가능성 무한

지난 4일 서울 신사동 더반베이크스튜디오에서 이창식(왼쪽 세번째) 동아원 대표가 남세진(〃두번째·세종대 산업디자인과 4년)씨, 강주원(〃네번째·동국대 경영학과 3년)씨, 정명혜(〃다섯번째·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4년)씨에게 동아원의 밀가루 브랜드 '맥선'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역량있는 사원 전 부서 섭렵 미래 CEO로 일찍감치 키워
밀가루·와인·유기농 등 원하는 분야 선택 기회


"제분업체 하면 낡은 방앗간이 떠오르던 시대는 갔습니다. 최신 위생 설비에서 고품질의 먹거리를 만드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진화한지 오래입니다."

지난 4일 충남 당진 소재 동아원 제분공장의 구본웅 생산팀장은 이 곳을 찾은 대학생 탐방단의 남세진(세종대 산업디자인과 4년) 씨와 강주원(동국대 경영학과 3년) 씨, 정명혜(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4년) 씨에게 당진공장의 우수성을 설명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국내 대표 제분업체인 동아원의 핵심 생산시설인 당진공장은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밀가루는 농심과 오뚜기, 오리온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식품기업들이사간다. 라면시장을 강타했던'꼬꼬면'을 비롯한 다양한 인기제품이 동아원 밀가루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제품별로 최적의 맛을 내기 위한 밀가루 조합이 각기 달라 당진공장에서 생산하는 밀가루 종류만 무려 97종에 달한다는 설명에 대학생 탐방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장탐방을 마친 대학생들은 동아원의 밀가루로 즉석에서 빵을 구워내는 서울 신사동의 '더반베이커리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여기서 이들을 맞이한 이창식 동아원 대표는 "'인간을 이롭게'라는 철학으로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기업이 바로 동아원"이라고 설명했다. 1,200억원을 투자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제분공장을 갖춘 것도 웰빙 시대에 맞는 건강 기능성 밀가루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업에 관심이 많은 남 씨는 "직원들의 '삶의 질'향상을 위해서 회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 대표는 "동아원은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열린 직장'을 지향한다"고 답했다.

동아원 신입사원에게는 밀가루와 사료 등 주력 사업 뿐 아니라 와인과 유기농과 같은 신사업군까지 원하는 분야와 관리, 회계, 영업 등 직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미래의 CEO'가 될만한 재목을 일찌감치 키워내고 있다.



이 대표는 "어느 분야에서나 능력을 발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그 대상"이라며 "신입사원 때부터 역량있는 인재는 모든 부서를 섭렵하도록 해 경영자로 육성한다"고 소개했다.

"대학생들이 동아원에 입사해야 하는 이유를 꼽아달라"는 정 씨의 질문에 이 대표는 "동아원이 현재 1위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소 엉뚱한 대답에 당황해하던 대학생들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앞으로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같이 나눌 수 있다"라는 그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추진 중인 와인과 IT, 바이오 등 신수종사업이 향후 동아원을'1등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같은 기회에 동참할 젊은 인재를 찾기 위해 동아원은 2010년부터 정직원 입사가 가능한 대졸 인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올초 채용한 28명의 인턴은 한명의 탈락자 없이 정규 사원이 됐다"며 "향후에는 경력직 채용을 줄이고 신입사원 선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임직원 모두가 매주 수요일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호칭을 모두 '~님'으로 통일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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