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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차입조건 IMF이전수준 회복
입력2002-11-26 00:00:00
수정
2002.11.26 00:00:00
'리보+0.25~0.35%' 조달은행권 전체의 평균 외화차입 조건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 10월 말 현재 단기외채(만기 1년 미만) 평균 조달비용은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0.25%', 장기외채(만기 1년 이상)는 '리보+0.35%'였다.
이는 지난해 말의 단기외채 차입조건(리보+0.49%)과 장기외채 차입조건(리보+0.76%)에 비해 가산금리가 절반 정도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2000년 말의 조달비용(단기 리보+0.76%, 장기 리보+1.38%)에 비해서는 각각 3분의1,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우량은행은 외화자금 조달조건에서 이미 IMF 직전 수준을 회복했고 전체 은행권 평균 조달비용도 10월 말로 거의 IMF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9월 유럽ㆍ아시아 14개 은행으로부터 4억달러를 차입하면서 1년물은 '리보+0.15%', 2년물은 '리보+0.23%'로 조달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7월 2억달러(만기 1년)를 리보에 0.19%를 더한 금리로 차입했다.
이처럼 올들어 평균 외화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은 국가신용등급과 함께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때에 비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최근 낮은 금리로 장기외채를 끌어들여 일부는 수출환어음 매입과 외화대출에 활용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은 단기외채를 갚는 데 쓰고 있어 전체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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