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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률 높여라”
입력2003-06-22 00:00:00
수정
2003.06.22 00:00:00
민병권 기자
분양시장이 냉각되자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을 낮추는 등 마케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계약금을 낮출 뿐만 아니라 계약금 분납 조건을 내걸기도 하고 모델하우스 개장시간을 연장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약자 부담 완화 = 그간 지역여건이 안 좋은 곳을 제외하고는 20%선에서 책정됐던 계약금이 10~15%로 낮아지고 이 나마도 분납할 수 있도록 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또한 중도금 무이자 보다 소비자 부담이 적은 이자후불제를 적용하는 단지도 많아지고 있다. 대덕지구에서 분양하는 테크노밸리의 경우 계약금을 통상20%에서 15%로 낮추고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안산 고잔지구 푸르지오 1,312가구를 분양하면서 계약금을 15%로 낮추고 10%, 5%로 나눠 낼 수 있게 했다. 또한 사전 예약한 청약자가 당첨될 경우 옵션품목을 무료로 추가해 주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 사전 신청서를 작성하면 입주 시 주방 가스오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등을 무료로 추가해주고 있다.
◇실속형 마케팅 = 그 동안 경품행사 등을 통해 내방객을 끌어 모으고 청약경쟁률을 높이는 것에 주력했던 마케팅 방식에서 실수요자들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의정부 호원동에서 분양하는 쌍용건설은 모든 내방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대규모 경품행사 대신 계약자들에게만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은 안잔고잔지구에서 분양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모델하우스 개방시간을 저녁 6시에서 9시까지로 늘리는 한편 전문가를 초청, `부동산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LG건설은 부대시설을 강화, 수요자들에게 실제적인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하남시에서 분양하는 하남자이는 30평 규모의 어린이문고를 설치해 준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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