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 최대주주인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KGF-리오 리미티드(보고펀드)가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
향후 보고펀드와 SK텔레콤은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협의한 뒤 이른 시일 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이리버는 2000년대 초반 MP3플레이어의 최강자로 부상하며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 시장 진출, 애플의 아이팟 등에 밀리면서 경영위기를 겪어왔다. 2007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매각돼 현재 MP3P 등 휴대용 음향기기, 저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블랙박스, 지능형 로봇 , e북 단말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에 나선 것은 최근 앱세서리 산업이 커지고 있기 때문. 앱세서리는 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주변기기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트 '스마트빔'을 판매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한 스마트로봇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남전자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앱세서리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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