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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여객터미널 편의시설 잇따라 떠나

비싼 임대료 비해 이용객 적어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내 편의시설 입주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잇따라 터미널을 떠나고 있어 여객터미널 내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해질 전망이다. 2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터미널 내 3층 커피숍(206㎡) 임대계약자가 인천해양청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폐업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지하 1층 식당(530㎡) 및 스넥코너(33㎡) 임대계약자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현재 식당과 스넥바는 인천해양청의 만류로 영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운영자들이 이달 말까지만 영업을 하겠다고 밝혀, 새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용객들과 터미널 내 입주기관 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하 1층 물품보관소(316㎡)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까지 3차례나 입찰에 붙였으나 모두 유찰되는 등 현재 터미널 내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편의시설은 1층 약국, 매점, 은행 등 3곳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엄청난 규모와 첨단 시설을 자랑하며 개장한 터미널이 기본적인 편의시설 조차 갖추지 못한 터미널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제1터미널 내 편의시설들이 사업주들의 외면을 받는 까닭은 연간 임대료가 835만∼4천635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반면, 터미널 이용객은 1일 300∼900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이용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보따리상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입주업체들의 경영난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라며 '입찰을 통해 새 임대계약자를 찾아 승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여객터미널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3천여㎡ 규모로, 인천∼중국 단둥(丹東), 다롄(大連), 상하이(上海), 옌타이(煙台) 항로를 오가는 카페리 4척의 승객들이 입.출국시 이용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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