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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본기힐즈 설계사 컨설팅
지하 1층 총 1만5500㎡ 공간 프리미엄 캐주얼 몰로 꾸며
호텔패키지 이용·투숙 고객에 다양한 할인 혜택 추가 제공
#10살, 13살 아이를 둔 이촌동에 사는 40대 주부 이모씨는 최근 쇼핑 할인권, 영화관람권, 아쿠아리움 이용권 등이 포함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윈터 초이스 패키지' 2박을 예약했다. 먼 곳으로 여행가는 대신 도심 속 휴양을 선택한 것. 방학 때 국내외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만큼은 호텔에서 여유있는 휴식을 즐기기로 단단히 마음 먹었다.
첫날 이씨는 패키지에 포함된 대표 레스토랑 4곳 중 일식당 '하코네'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연결된 '파르나스몰'을 통과해 코엑스몰에 위치한 프리미엄 상영관 부티크 M 컴포트관에 들렀다. 아이들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를 본 후 아쿠아리움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영화 관람권 2매와 아쿠아리움 입장권 2매 모두 패키지에 포함돼 공짜 입장인 만큼 즐거움은 2배였다.
그 동안 이씨는 훈남 파티시에와 크로와상으로 명성 높은 '곤트란 쉐리에'에 잠시 들러 꼭 먹어 봐야 한다는 크로와상과 커피를 마시고 4시간 가량 자유시간 동안 완벽한 '프리 몰링족'이 됐다. 이씨는 "집안일에 쫓겨 맘 편하게 몰링을 한 적이 없는데 니코앤드, 밀레피오리 등 최근 핫하다는 모든 브랜드를 둘러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패키지에 포함된 파르나스몰 할인 쿠폰북 덕분에 쇼핑의 기쁨은 배가됐다"고 전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은 2박 이상 투숙 고객에게 강촌 엘리시안 스키 특별 우대권도 제공해 이씨네 가족은 개학을 앞두고 마지막 스키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비즈니스 때문에 1년에 150일 이상 해외 출장 가는 프랑스 무역업 CEO 장피에르(42)씨는 한국에 올 때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 투숙한다. 이 곳이 비즈니스 대상인 다국적 기업이 모여있는 삼성동에 위치해 미팅이 수월한데다 전세계 체인호텔로 상당히 익숙한 브랜드여서다.
최근 전면 리모델링한 후 처음 그랜드 인터컨을 찾은 장피에르씨는 간단한 식사를 위해 새로 오픈했다는 파르나스몰을 찾고 깜짝 놀랐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브랜드, 세계 각국의 입맛을 옮겨 놓은 레스토랑들을 접한 그는 "럭셔리 쇼핑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에 온 것 같다"고 감탄했다. 그는 호텔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할인 쿠폰으로 구매한 상품을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객실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받고는 역시 한국의 고급 서비스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바쁜 직장인과 비즈니스맨,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도심 속 편안한 휴식과 쇼핑, 여가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국내 몰형 호텔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몰형 호텔은 호텔과 몰이 서로 윈윈하는 형태로, 대표적인 파르나스호텔은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거나 호텔에 투숙하는 고객에게 파르나스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몰링족을 위한 휴식과 쇼핑의 메카로 떠올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주)이 지난 10월 첫 선보인 파르나스몰은 강남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지하 1층에 총 1만5,500㎡(4,680평)규모로 문화·쇼핑·식도락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캐주얼 몰이다. 우선 8,830㎡(2,670평)를 1차 오픈한데 이어 내년 9월 파르나스타워 준공과 더불어 그랜드오픈이 예정돼 있다.
파르나스몰은 지하 1층을 통해 삼성역, 코엑스몰, 카지노, 현대백화점까지 모두 연결돼 있어 월 30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거쳐가는 최고의 입지로, 이미 입소문을 통해 삼성동의 '가로수길'로 불리기 시작했다. 일직선으로 단순하게 뚫린 구조 대신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각각의 통로가 있고 연령층을 고려해 백화점으로 향하는 길은 스타일리쉬하게, 코엑스몰로 향하는 길은 캐주얼하게 편성한 것이 돋보인다. 심플하고 내추럴하며 고급스러움이 혼재돼 다른 복합쇼핑몰처럼 지루할 틈이 없다.
파르나스몰은 일본의 프리미엄 쇼핑몰 롯본기힐즈와 오모테산도힐즈를 설계·운영 중인 모리빌딩의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이 공간 디자이너를 맡아 전체적인 컨설팅을 진행했다. 모리빌딩의 카노 다카시 파르나스몰 상환경 디자이너는 "파르나스몰에 있는 사람은 뭔가 특별하다, 센스 있다,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인터컨티넨탈의 럭셔리함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캐주얼함을 부여하는 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 곳엔 마시모두띠·마리메꼬·레페토·일비종떼·니코앤드·파토가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물론 까사 비아 버스 스톱·비이커 등의 편집숍, 프리메라·밀레피오리·닐스야드 레머디스 등 최근 핫하다는 뷰티 브랜드 등 18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근처 직장인들의 고메 놀이터로 부상한 식음업장은 프랑스 스타쉐프 베이커리숍 곤트란 쉐리에의 국내 1호점을 비롯해 시애틀의 유명 카라멜 팝콘 쿠쿠루자, 딘앤델루카, 생 어거스틴, 세라피나 뉴욕, 토마틸로, 알로하테이블, 펀 샹하이 바이 마오 등이 들어서 전세계 맛집을 모아놓은 듯하다.
삼성동에 근무하는 직장여성 양모(32)씨는 "간단한 간식부터 다양한 코스 요리까지 요즘 가장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점심 때마다 맛집 기행을 하는 것 같다"며 "입을 즐겁게 하는 것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복합몰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 행사도 자주 열려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은 '파르나스몰 디자인 워크'가 진행 중인데 그래픽, 제품, 패션,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Joon & June, 돈원필, 황병준, quotes.Lab을 포함한 18명의 젊은 디자이너가 입점 브랜드와 손잡고 공간에 예술을 입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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