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6언더 선두 "한발 먼저" [신세계배 KLPGA 선수권 1R] 상위그룹 3타차내 무려 19명 치열한 각축 여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혼전을 예고하는 안개였을까. 짙은 안개 탓에 예정보다 2시간가량 늦게 시작된 신세계배 제27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총상금 3억원)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각축으로 치달았다. 28일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ㆍ6,37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안개가 걷히면서 순위표 윗부분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이름으로 빽빽이 채워졌다.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전미정(23ㆍ테일러메이드)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3타차 이내에 무려 19명이 포진했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도 39명이나 됐다. 김희정(36ㆍMFS)과 임은아(22ㆍ김영주골프)가 5언더파로 공동2위를 달렸고 배경은(20ㆍCJ)과 송보배(19ㆍ슈페리어), 김주미(20ㆍ하이마트), 이선화, 신현주, 나미예, 김소희, 홍란 등 8명이 4언더파 공동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02년 이 대회에서 루키 신분으로 프로 첫 승을 따냈던 전미정은 한층 안정된 샷을 선보이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전반 2타를 줄인 그는 후반 들어 퍼팅이 살아나면서 11ㆍ12번과 14ㆍ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전미정은 지난주 미야기TV던롭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본투어 상금 14위에 랭크돼 있다. "경기가 많은 일본에서 게임 운영능력과 쇼트 게임이 좋아졌다"는 전미정은 "우승했던 코스인데다 플레이 스타일에 맞아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김희정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선전을 펼쳐 99년 LG019여자오픈 우승 이후 통산 세 번째 정상을 바라보게 됐고 지난주 파브인비테이셔널에서 막판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임은아도 5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들도 대체로 무난하게 첫 단추를 끼웠다.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배경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엮어내 2003년 국내 상금왕 출신 김주미, 일본에서 뛰는 신현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상금랭킹 2위 송보배도 4언더파를 쳤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16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린 뒤(1벌타) 세번째 샷을 홀 50㎝에 잘 붙였으나 보기 퍼트를 놓친 것. 그러나 17번홀(파4) 버디로 곧장 1타를 만회하며 남은 이틀 경기를 기약했다. 2003년 챔피언 김영(25ㆍ신세계)도 3언더파 69타로 파브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박희영(19ㆍ이수건설) 등과 함께 공동12위에 자리하며 2년 만의 정상복귀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한편 심의영은 이날 4번홀(파3ㆍ170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5/09/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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