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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정 체결 멕시코 재건 야심
입력2000-11-30 00:00:00
수정
2000.11.30 00:00:00
무역협정 체결 멕시코 재건 야심
[피플인 포커스] 멕시코 폭스 신임대통령
'멕시코 주식회사의 새로운 최고경영자'
오는 1일(현지시간) 취임하는 국민행동당(PAN)의 비센테 폭스 신임 대통령(사진)은 주변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멕시코에 경제번영을 가져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북미자유협정(NAFTA)을 발전시킨 북미 공동시장, 중남미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멕시코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과거 코카콜라 멕시코의 사장으로 일했던 폭스 대통령은 30년 가까이 집권한 제도혁명당(PRI)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으며 멕시코의 정치 개혁과 경제 개혁을 동시에 성공시킬 인물로 멕시코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조각(組閣)작업에서도 경영마인드를 발휘했다. 그는 기업의 인력 채용처럼 민간 헤드헌터에 인사를 의뢰하고 후보자의 면접을 직접 실시했다. 지난달 27일 야심차게 발표한 그의 내각은 폭스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향방을 보여준다.
그는 재무장관에 멕시코 조세개혁을 추진했던 경제차관 출신의 기업가 프란시스코 힐 디아스 사장을 임명했다. 그는 폭스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탈세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설 인물로 평가된다.
힐 디아스 장관은 앞으로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하는 1,300억달러의 외채원리금 부담 경감과 재정지출 축소, 세제개혁을 통한 세수확대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각료들이 기업이나 금융권 출신이다. 이들은 폭스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빈곤 추방, 부정부패 척결, 빈부격차 및 실업난 해소와 북미공동시장 창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계속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는 계속 확산되는 추세고 이에 따른 민심 불안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 대통령은 성장의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발전'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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