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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업체 감산 실효성 없을 것"
입력2001-07-04 00:00:00
수정
2001.07.04 00:00:00
최근 반도체시장이 맞고 있는 최악의 침체로 인해 일부 업체들의 감산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국내 증권사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은가능성이 희박할 뿐더러 감산을 한다해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임홍빈(삼성증권)= 현상황에서 감산을 가장 원하고 먼저 나설 수 있는 곳은하이닉스반도체 뿐이다.
그러나 감산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필수적인 다른 업체들의 공조가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하이닉스로서도 감산정책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상반기 감산을 실시했으나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더구나 현재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10%이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하이닉스나 여타업체의 개별적인 감산은 실효성이 없다.
반도체시장은 전략적인 측면이 강해 한번 시장에서 밀려날 경우 다시 진입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상위업체들은 오히려 감산이라는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현재의 시장침체를 기회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D램 판도를 재편할 수도 있다.
▲최석포(메리츠 증권)= 현재 시장상황은 과거와 달리 수요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므로 기본적으로 공급조절에 의한 가격회복은 힘들다.
특히 이번 감산이 어느정도의 시장영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인피니온 등이 따라줘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어느쪽도 나서서 감산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 가장 감산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하이닉스도 현재 전체적인 생산공정의 가동률이 낮아진 상태에서 그나마 비교적 양호한 D램부문마저 감산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구희진(LG투자증권)= 감산정책에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말로만 하는 감산과실제로 가동률을 줄이는 감산이 있다. 현재로서는 전자의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던 지난 97, 98년에는 양국업체들의 감산으로 계약가가 20%가량 상승한 적이 있다.
지금도 모든 업체들이 감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는 있으나 메이저업체들의 구도가 당시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공조가 쉽지 않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마이크론측은 반독점규제법으로 인해 감산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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