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너도나도 진출 유통업 “고전”/상당수업체 도태 전망

◎무차별 할인경쟁에 외국사 가세… 매출 허덕/2000년엔 4백여개 난립대기업과 중견업체들의 유통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외국 대형유통업체 진출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의 유통업 진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해 대우·LG·나산·거평·청구그룹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사업다각화를 명분삼아 앞다퉈 뛰어들었다. 업계가 유통업 진출에 적극적인 것은 유통업의 시장성숙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사업전망이 밝다는 인식 때문. 그러나 업체들의 유통업진출 및 확장은 미도파 진로 뉴코아 등의 예에서 보듯 장기불황속에서 경영난의 골을 더욱 깊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신세계·뉴코아 등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다점포전략과 무차별적인 할인경쟁 등을 동원하고 있다. N사의 경우 강남의 백화점 매출이 부진,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이를 인테리어전문매장으로 전환했다. 또 중동신도시의 L백화점도 까르푸·킴스클럽 등 국내외 할인업태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건설업체인 H사의 경우 90년대초 주택등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백화점, 쇼핑센터 등 유통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해 일부 유통시설을 매각하는 등 오히려 업역 축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의 다국적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진출한데 이어 세계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도 국내상륙을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국내 유통시장 경쟁은 전장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화점업계는 E마트, 킴스클럽 등 할인업태들의 약진으로 대부분 업체들의 올해 매출액이 목표의 60∼70%선에 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H사 관계자는 『뉴코아·진로 등의 경영난에서 보여지듯이 올들어 유통업도 극심한 불경기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오는 2000년대에는 현재의 2∼3배 규모인 4백여개의 백화점·할인점이 난립, 상당수 업체들이 도태될 것』으로 우려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견 건설업체들이 자금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 진출에 적극적』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시장상황에서는 무리한 유통업 진출은 오히려 경영난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정두환>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