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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문제' 한국과 협의
입력2001-10-15 00:00:00
수정
2001.10.15 00:00:00
韓日 정상회담…日 입국비자 면제추진
'꽁치문제' 유감 뜻 표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꽁치분쟁'과 일본의 역사인식, 대 테러대책, 남북관계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일본총리의 담화와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거듭 확인하고 일본의 과거 식민지지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일본과 러시아측이 남쿠릴 수역내 한국 꽁치잡이 어선의 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남쿠릴 문제는 일.러간 영토문제가 걸려있는 문제라면서도 한국과도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꽁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차원의 한일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동참하는 한편 2002년 월드컵 및 한일 국민교류의 해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한국인의 일본 입국비자(사증) 면제 및 서울-도쿄(東京)간 셔틀기 운항, 한일 투자협정 조기체결, 재일 한국인 지방참정권 부여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한일 정상회담 및 각료회담을 정례화하고 월드컵 대회에 대비한 테러대책에 공동협조하는 한편 대북 정책에 있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국립묘지와 서대문독립공원(옛 서대문형무소터)을 방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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