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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벤처 겨냥 컨설팅업 성황
입력2000-12-28 00:00:00
수정
2000.12.28 00:00:00
경영난 벤처 겨냥 컨설팅업 성황
불황속 판로·자금확보등 어려운 업체 대상
벤처 컨설팅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판로확보나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해 자금조달이나 경영상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컨설팅이 유망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경련 중기청등 경제단체나 정부기관에서 벤처지원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지만 문턱이 높아 규모가 작은 초기 벤처의 경우 지원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이들을 겨냥한 사설 벤처컨설팅업체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에 컨설팅 관련업무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은 줄잡아 1,000여개사 정도. 이들의 업무는 벤처기업의 엔젤투자자 모집, 주식공모 컨설팅, 코스닥 등록을 위한 법적자문, 비즈니스공간 제공등 다양하다.
대개는 자금지원알선이나 경영자문, IR등에 그치고 있지만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매수나 합병을 중개하고 벤처기업에 지분참여까지 추진하는 컨설팅 업체들도 있다. 또 지원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법무법인, 회계법인, 창투사등 각종 전문가집단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회사들도 눈에 띈다.
한국벤처네트워크의 경우 코벤스, 택슨벤처캐피탈, 인사이트벤처(舊 대구창업투자), 국제세무법인, 안진회계법인등 7개 업체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컨설팅 업무를 수행중이다.
인큐비즈도 벤처 비즈니스센터인 르호봇, 홍보회사 굿PR홀딩즈, 조인트 벤처기업 빅넷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밖에 펌피아컨설팅, 미래인터비즈컨설팅, 이비즈그룹, 한국벤처컨설팅, 비앤씨아시아, 인큐비즈, CCC벤처컨설팅, 다인커뮤니케이션등이 주로 활동중이다.
컨설팅업체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벤처기업도 늘고 있다. 하지만 컨설팅 서비스를 받기 전에 신뢰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설컨설팅업체의 경우 창투사, 법무 회계등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제휴사가 어떤 곳인지 자세히 따져봐야 하고 정부나 공공기관 담당자와의 인맥을 강조하는 경우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한국벤처네트워크 관계자는 "창투사나 컨설팅회사가 지분에 참여할 경우 경영침해의 우려는 없는지, 사업 아이템에 대한 보안에는 이상이 없는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컨설팅 업체의 인력과 지원능력에 대한 신뢰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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