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 김정주(46ㆍ사진) NXC 회장이 오는 27일부터 진행되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4'에 깜짝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넥슨 경영진과 함께 컨퍼런스 기간 중 미디어데이를 열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지난해 컨퍼런스에서는 공식 석상 대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수환 교수의 강연장에 나타나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 회장은 게임 1세대 CEO이자 IT업계의 대표적인 은둔형 경영자로 손꼽힌다. 교육 활동을 지속해왔지만, 대중 앞에 잘 서지 않아 경비원 조차 그의 얼굴을 몰라 회사 입구에서 쫓겨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해 7월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1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공식 석상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등장한다는 소식에 업계와 게임 유저들은 김 회장이 규제와 외산 게임 공략에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게임 산업에 대해 운을 뗄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 동안 김 회장을 비롯한 게임 업계 1세대들은 업계가 처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셧다운제에 합헌 결정이 나오는 등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업계를 대표하는 게임 1세대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 언급할 지도 관심사다. 김 회장은 현재 신사업 발굴에 한창이다. 지난해 레고거래 사이트 '브릭링크'와 유모차 업체 '스토케'를 인수했으며,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릿모터스'에 10억을 투자하는 등 새로운 영역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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