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상승했다.
애플의 아이폰에 인셀터치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91%(250원) 떨어진 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아이폰5에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는 이라이콤도 3.77%(650원) 하락한 1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역시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0.68%(600원) 상승한 8만8,600원에 마감하는 등 아이폰5의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과 특허권을 두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0.48%(6,000원)상승한 125만6,000에 장을 마쳐 대조를 보였다. 관련업계는 애플이 12일(미국시간)에 신제품인 아이폰5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과 리스크가 이미 관련주의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정작 출시 시점에서는 큰 반향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의 출시 자체에 따른 모멘텀 보다 향후 제품 판매 실적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아이폰5 출시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내릴 가능성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미 부품출하량을 기준으로 4ㆍ4분기 아이폰5의 예상 판매량과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반영됐다”며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도 “아이폰5에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기능이 없는 걸로 안다”며 “아이폰5에 혁신이 없을 땐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히려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판단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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