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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시공 동시추진 공사기간 최대단축

설계·시공 동시추진 공사기간 최대단축경의선 복원 급물살 현대·삼성·대우 컨소시엄 시공사 수의계약으로 선정 건설교통부가 24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민족의 대동맥을 잇는 경의선 복원사업은 다음달 15일께부터 급류를 탈 전망이다. 정부는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고 시공사 선정도 수의계약 방식으로 해 신속히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계·시공 동시 진행 문산에서 군사분계선에 위치한 장단역까지 경의선 철도 남측 단절구간 12㎞ 복원에는 547억원이 투입되며 이와 나란히 하는 통일대교에서 장단역까지 6㎞ 도로공사에는 1,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내년 9월 초까지 시일의 촉박성을 감안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사구간을 몇 단계로 나눠 군에서 지뢰제거와 노반공사를 끝내면 순차적으로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건교부는 24만평 규모 부지의 지뢰제거에는 8개월 정도가 소요돼 내년 4월이면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수의계약으로 선정 경쟁입찰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정부는 수의계약을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업체를 선정한다. 정부는 대형 우수업체 가운데 시공능력 순위 1, 2, 3위인 현대·삼성·대우건설과 1개 중소업체로 구성되는 컨소시엄에 공사를 발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소업체 한곳을 추가로 선정하는 것은 남북 화해와 협력에 국내의 모든 건설업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한다는 상징성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현대·삼성·대우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사업단 구성과 시공식 정부는 이번 공사를 위해 부처간 협의 기구로 「남북 철도 연결 사업단」을 구성했고 그 산하에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실무대책반을 조직했다. 실무대책반은 매달 한번씩 회의를 열어 월별 사업추진 일정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는 재정경제부와 통일부·국방부·건교부·기획예산처·철도청의 담당과장이 참석한다. 기공식은 9월15일을 전후해 임진각에서 국내외 귀빈과 실향민·재외동포·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르기로 했다. ◇과제 현재 경의선 복원과 관련해 기술적으로나 절차상 특별한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다만 29일 평양에서 있을 2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공동역사 운영 여부와 물자나 기술의 지원규모 등에 관한 협의절차만 남아 있다. 정부는 만일 북한측이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도로공사 지원을 공식 요청할 경우 침목 및 레일공사 등에 기자재·기술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윤기(金允起) 건교부 장관도 『우리측 공사는 남북협력 기금에서 소요재원을 충당하기로 했으며 북한이 북측 지역의 철도 및 도로공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8/24 19: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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