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공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뇌 속 '체내 위성항법장치(GPS)' 체계를 발견한 공로로 이들을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키프 박사는 지난 1971년 인간의 위치파악 체계의 첫 구성요소를 발견했다. 그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의 해마 부위에 있는 어느 신경세포는 그 쥐가 특정 장소에 있을 때 활동하고 또 다른 신경세포들은 쥐가 다른 장소에 있을 때 작동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오키프는 이들 위치세포가 방에 대한 일종의 지도를 작성한다고 결론을 냈다.
그리고 2005년 모세르 박사 내외는 뇌의 위치파악 체계에서 또 다른 핵심 요소를 발견했다. 그들은 또 다른 타입의 신경세포 정체를 밝혀냈는데 이를 '지도눈금 세포'라고 명명했다. 이 세포는 좌표체계를 만들어 위치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길을 찾게 하는 기능을 한다.
오키프 박사는 미국 뉴욕시 태생이다. 그는 뉴욕시립대를 졸업한 뒤 1967년 캐나다 맥길대에서 생리심리학 박사학위를 땄으며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았다. 그 후 1987년 UCL에서 인지신경학 교수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는 UCL세인스버리웰컴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노르웨이 태생인 모세르 부부는 오슬로대에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같은 곳에서 연구경력을 쌓아왔다. 두 사람 모두 1995년 오슬로대에서 신경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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