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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 자금 이머징마켓으로
입력2002-06-05 00:00:00
수정
2002.06.05 00:00:00
"달러약세·美증시 매력없다" 한국시장등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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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의 펀드들이 이머징마켓, 특히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가가 기업 수익악화로 고평가돼 있는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월가의 펀드들이 높은 수익성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 달러 약세 ▲ 저금리 ▲ 미국의 경기회복등 세 조건이 지난 90년대 초 국제자금이 동아시아로 몰리던 시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메릴린치증권의 글로벌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바우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회복이 부진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증시가 매력을 잃고 있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의 포트폴리오를 높일 것을 권했다.
워싱턴에 있는 국제금융공사(IIF)는 선진국에서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지난해 1,479억달러에서 올해는 1,763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IF의 찰스 댈러라 소장은 "아르헨티나 사태에도 불구, 올들어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국제 투자가들이 이머징마켓의 투자국가를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단기금리가 40년 만의 최저인 2% 미만에서 운용되고 최근 달러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안정성과 환차익을 노려 미국 금융시장에 유입됐던 해외자본이 수익성이 높은 이머징마켓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데 비해 아시아와 동유럽 이머징마켓의 증시는 평균 15% 상승했다.
월가의 글로벌펀드들은 투자유망국으로 한국과 멕시코를 지목하고 있으며 러시아ㆍ헝가리ㆍ터키ㆍ브라질도 새로운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티모시 본드는 이머징마켓 가운데 선두주자로 한국을 꼽고 그 다음으로 타이완ㆍ홍콩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네 마리 용을 들었다.
저널에 따르면 월가 펀드들은 그동안 이머징마켓에서 수출 중심의 기업에 집중 투자했으나 최근에는 내수 중심의 식품ㆍ은행ㆍ백화점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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