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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 대한전선

공동 기술개발 통해 해외시장 진출 꾀해

지난해 4월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열린 '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강희전(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대한전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비비엔스틸ㆍ티에스씨ㆍ양양테크 등 협력업체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 안양공장 개발부지 조감도.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 속에서도 협력업체와의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나가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결국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직원들 정년 연장을 일찌감치 도입해 꾸준히 시행하는 등 노사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한전선과 협력업체와의 끈끈한 동반자적 관계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전통"이라며 "대한전선은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협력사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4월 당진공장에서 14개 협력업체들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대한전선의 상생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협력업체의 현안과 각종 애로사항을 파악해 상호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생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대한전선은 협약식을 통해 우선적으로 ▦긴급운영자금 지원 확대 ▦현금 결제비율 상향 조정 ▦대금지급 기일 단축 등 금융지원 및 하도급대금 지급조건을 개선키로 약속했다. 또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부당거래 방지를 위한 윤리경영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경영지원 측면에서는 구매담당 임원에 대한 동반성장 추진실적 평가시스템 도입과 함께 협력사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경영닥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협력사 요청시 법률자문도 제공할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또 기술ㆍ품질 개선 및 인력ㆍ교육훈련 지원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제시했다. 우선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협력회사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한편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에 대해서는 공동특허를 출원키로 했다. 공동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비용도 지원한다. 공동기술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훈련센터를 적극 활용해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e-MBA 교육의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이와 관련, 대한전선은 지난해 6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1회 협력사 기술교육'을 당진 신공장에서 실시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연 3회 실시되는 협력사 대상 기술 교육 중 첫 번째 일정으로, 26개 협력사에서 3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품질검사, 부적합 관리, 초고압 전력케이블의 이해 등 실무 교육이 진행됐다.

회사측은 "당진 신공장 견학과 협력사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 의견 수렴 시간을 갖는 등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강희전 대한전선 사장은 "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한전선은 최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비전 선포와 함께 윤리경영 및 상생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동반성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협력사와의 동반자적 관계뿐 아니라 노사간에서도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전선 노사는 2006년부터 정년을 58세(만 57세)에서 60세(만 59세)로 2년 연장키로 합의했다. 국내 제조업체중 노사합의를 통해 정년이 연장된 것은 대한전선이 처음이다. 정년 연장으로 직원들은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회사는 숙련된 기술과 전문화된 기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노사 윈윈 게임을 보여준 셈이다.

대한전선은 2003년에도 업계 최초로 노사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고용 안정과 정년 보장이란 상생을 보여줬다. 2004년엔 회사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 노조 스스로 5년간 임금협상권을 회사에 넘겼고, 회사 측은 보답 차원에서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해 노사 화합을 실현하기도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노사가 상생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종업원 지주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에 이어 정년 연장을 예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사의 상생경영을 앞으로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양공장, 수도권 첨단기지로 뜬다

홍준석기자

대한전선이 보유한 안양공장 부지가 여러 기업들로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으면서 수도권 최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3일 안양시로부터 안양공장 부지 개발에 대한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실질적인 인허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이번달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간 뒤 다음달부터 산업용지 입주 희망업체와 본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이 부지는 지난 6월 수도권 정비심의 위원회에서 안이 통과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됐다.

이미 20여 기업체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했고, 8월말엔 300개 이상의 기업이 '평촌 스마트 스퀘어' 기업유치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안양시의 적극적인 유치 지원책 ▦서울 중심부와의 접근성 ▦첨단 단지에 걸맞는 연구 인력 인프라 3박자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은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도시첨단 산업단지로 지정고시된 '평촌 스마트 스퀘어'개발에 본격 착수, 오는 9월에 용지 분양 뒤 201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곳엔 첨단R&D센터, 업무시설, 아파트, 복지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평촌 스마트 스퀘어'는 대한전선의 옛 안양공장 자리에 도시첨단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사업으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법조타운, 시청, 대형마트 등이 운집해 있는 지역이다.

부지 총 면적은 25만5,333㎡에 그 중 11만1,067㎡를 산업시설용지로 개발하며 나머지 공간은 도로, 공원, 녹지, 주거 등으로 조성된다.회사측은 "생산유발효과 6조원, 고용유발인원 6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시행자는 에이엘디제일차피에프브이(주)가 지정됐다.

대한전선의 한 관계자는 "안양공장 부지는 2015년까지 첨단R&D센터, 업무시설, 아파트, 복지시설 등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토지분양이 시작되면 대한전선의 재무구조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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