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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반등해도 韓에 직접 영향은 미미"

LG硏, "中 경기부양책, 지도부 교체 앞둔 '면피용'"

최근 둔화한 중국 경기가 3분기 반등하더라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철용 연구위원은 8일 '중국 경기, 인프라 투자 부양으로 3분기에는 반등 가능' 보고서에서 "중국의 이번 경기부양은 경기 흐름에 대한 제한적 개입으로 외국 기업이나 외국 경제가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유럽발 경제위기와 미국 경제의 더딘 회복으로 최근 중국 경기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외교역이 축소되고 내수 역시 둔화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8.1%로 떨어졌다. 2분기 성장률은 더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중국정부가 인프라 투자와 함께 소비촉진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하자 시장에선 3분기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미세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와 같이 '오로지 성장'이라는 강력한 부양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부양책은 경기하강의 1차 방어선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부양책으로 들고 나온 인프라 투자나 가전 구매보조금 등의 수혜범위가 중국 내부에 한정됐고 그 규모 역시 과거보다 작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같은 '미니' 경기부양책이 나온 것은 오는 가을 예정된 지도부 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권력 교체를 앞두고 경제성장률을 면목이 서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중국의 공식 성장률 목표는 연 7.5%지만 지도부는 사실상 8%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부양책이 하반기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강도가 떨어지고 효과는 대부분 중국 내부로 간다"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 경제ㆍ기업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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