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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의 꿈, 아시아발 달 탐사 레이스] 하시모토 JAXA 달·행성 탐사 프로그램 그룹장

"달은 우주의 중간 기착지… 자원 확보에도 중요

민관학 연계 바탕 정부 전폭 지원해야 탐사 성공"


Q. 달 궤도선 가구야의 과학적 성과는?

A. 가구야는 달 궤도를 돌면서 달의 표면 전체를 관측했다. 특히 달의 중력장과 자기장을 매우 정밀하게 측정했다. 이 중 중력장 연구를 통해 달의 뒷면 지각이 앞면보다 두꺼우며 달의 앞뒷면 분화구의 중력분포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기장 연구에서도 달의 극 위치가 바뀌었음을 확인해 달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

Q. 우주 탐사에서 달 탐사가 갖는 의미는?

A.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우주 탐사 기술을 연마할 최적의 장소이자 외계행성 탐사의 중간 기착지로서 가치를 지닌다. 또한 달 탐사와 우주 탐사는 과학적 의미 외에 현실적 이유도 있다. 바로 자원의 확보다. 달에만 해도 희토류와 티타늄·헬륨3 등 고부가가치 광물자원이 다량 묻혀 있다.

Q. 달 이외의 외계행성 탐사 계획은 없나?

A. 몇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2010년 세계 최초의 금성탐사선 아카쓰키호 발사에 성공했지만 금성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엔진상태가 양호해 내년에 다시 궤도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외에 오는 2016년께 수성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Q. 후발주자인 한국에 조언을 해준다면.

A. 민관학의 유기적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충분한 예산과 전문인력의 확보가 달 탐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달 탐사는 지구 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과 달리 돌발상황이 다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초 설계단계부터 기반기술 연구를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덧붙여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기구(ESA), JAXA 등 선발주자들과의 협력도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 점에서 한국과 일본이 참여 중인 NASA 주도의 '국제 달 탐사 네트워크(ILN)'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쿄=구본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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