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 고위 관계자는 "롯데의 숙제는 카스나 하이트에 익숙한 소비자를 어떻게 클라우드로 끌어들이느냐"라며 "유통망을 가졌지만 단기간에 브랜드 각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탄주 시장에서 고유명사로 굳어진 '카스처럼'이란 용어도 고민거리다. 오비맥주의 '카스'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합쳐진 '카스처럼'이란 말은 폭탄주 문화가 일반적인 주류시장에서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롯데는 지금까지 소주 매출 확대를 위해 '카스처럼'을 구전 마케팅으로 효과있게 사용했지만 클라우드가 나온 만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다른 맥주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음식점에서 '카스처럼'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이미 굳어진 문화를 없애기보다는 클라우드를 다른 시장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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