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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싸구려’ 이미지 벗었다

국산 자동차가 싸구려 이미지를 벗었다. 28일 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76년 국산차 `포니`의 첫 수출이 시작된 후 26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주력 수출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대당 수출 가격이 1만달러를 돌파했다. 협회가 집계한 월간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대수는 150만9,546대에 수출액(FOB, 본선인도가격 기준)은 137억4,987억달러를 기록, 대당 수출가격이 9,108달러에 달했다. 지난 97년 7,414달러였던 대당 수출가격은 ▲98년 6,355달러 ▲99년 6,599달러로 떨어졌으나, ▲2000년 7,386달러 ▲2001년 8,186달러로 상승곡선을 탄 이후 1년 만에 1,000달러 이상 높아졌다. 특히 북미지역의 경우 75만812대의 수출에 총 액수는 76억8,499만달러에 달해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1만235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 주력차종이 중ㆍ대형 승용차와 RV(레저용차량) 등으로 고급화ㆍ다양화되고 변경모델의 가격인상 등에 따른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별, 지역별 수출 가격은 수출 주력 품종이 다른 탓에 여전히 큰 편차를 드러냈다. RV 등 대형차에 주력하는 쌍용자동차가 대당 1만4,585달러로 가장 높았고, ▲기아 9,438달러 ▲르노삼성 1만379달러 ▲현대 9,327달러 등을 기록했다. 대우는 경차 중심인 탓에 5,751달러에 그쳤다. 한편 유럽 수출 단가는 대당 7,689달러에 불과해 미국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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