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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컨설팅 진출…첨단업체 변신

IT컨설팅 진출…첨단업체 변신 75년 삼성과 합작으로 국내에 발을 들여놓은 한국HP(Hewlett Packard). 98년 삼성전자의 지분 45%를 인수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마련했다. 한국HP가 출범한 것. 설립 이후 서버, 대형컴퓨터를 비롯 프린터, 저장장치, 컨설팅 등에서도 고른 성장을 하고있다. 90년대 본격화한 국내 정보통신의 시장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국HP는 97년 8,986억원의 매출을 기록 40%가 넘는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미국 본사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계 기업들이 주도하는 국내 장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HP는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지 못했다. 바로 여기서 한국HP가 잡은 전략이 IT(정보기술) 컨설팅과 무선 e서비스. 국내 기업들의 정보기술 인프라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기업 전산 시스템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경쟁에서 곧바로 뒤쳐진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HP는 여기에 필요한게 IT컨설팅이라고 본 것. 이를위해 한국HP는 현재 170명 정도인 컨설팅 인력을 내년 하반기까지 250명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이것은 본사의 컨설팅사업 강화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 7월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PwC의 인수를 시도한 것은 HP가 더 이상 제조회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첨단 미래정보 산업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무선 e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서 상거래를 할 수 있는 IT서비스. 한국 HP는 모든 IT 제품이 인터넷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장비의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HP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다른 글로벌 IT기업들과 구별된다. 지난 10월 MS, 인텔코리아, 삼정컨설팅과 손잡고 시작한 KIVI(Korea Inter Venture Incubation) 프로그램이나 11월부터 시작된 창고(Garage) 프로그램이다. 이는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투자 외에 경영능력 배양과 해외 진출의 창구를 마련해 기술개발이 사업의 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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