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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장보고시대] 생활속의 항만
입력1998-10-18 16:24:00
수정
2002.10.21 22:38:39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항만」
항만이라면 일반인은 끝없이 이어지는 콘크리트 담벼락, 커다란 선박과 크레인, 그리고 산처럼 쌓여있는 양곡이나 석탄, 삼엄한 경비를 떠올린다.
또 항만은 커다란 컨테이너 트럭들이 드나들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골치덩어리로 치부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러한 항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시민들의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거듭나게 하는 항만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항만을 단순한 하역기지에서 벗어나 시민생활과 병존할 수 있는 종합물류기지· 관광·문화 휴식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21세기 항만개발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전국 45개 항만과 415개 어항을 대상으로 기존의 항만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항 중구 항동 구 연안여객터미널일원은 이 계획이 적용된 첫번째 사례. 터미널과 주변부지 등 총 2만6,000평에 3,000여억원을 투입해 국제·국내 여객터미널과 32층규모의 호텔, 바닥을 나무로 깔아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데크프라자 공원(5,500평), 녹지, 시민광장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민자사업자인 (주)대우는 오는 2002년까지 모든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항 1,2부두 일원 10만평의 부지에 국제여객터미널은 물론 시민휴식공간, 문화 위락공간, 공공업무시설 등을 갖춘 「부산마린랜드」를 조성키로 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상태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30여년전부터 도심에 위치해 슬럼화된 항만들의 재개발을 추진해왔다. 미국의 뉴욕항이 맨해튼·브루클리 등 중심가에서 뉴와크 만으로 옮긴지 이미 오래됐고, 볼티모어·필라델피아의 항구부지는 고층의 업무용 빌딩과 공원지역으로 바뀌었다. 맨해튼 남단의 워터프런트를 재개발한 「배터리 파크 시티」는 특히 유명하다. 40억달러의 민간 투자로 37.2ha를 매립해 월스트리트와 함께 맨해튼의 새로운 부도심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85년부터 「21세기 항만르네상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시설로는 항만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44개 주요항의 내항을 재개발해 물류·산업·생활기능을 복합화한 종합적인 항만공간을 창조하는 내용이다.
도시계획과 항만분야의 권위자인 조정제(趙正濟)전해양수산부장관은 『항만재개발과 친수공간 조성은 21세기 쾌적한 삶의 공간을 가꾼다는 측면에서 꼭필요하다』며 『사업추진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이 담당하는 민자사업형태가 바람직하다. 현재로서는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이 많지 않지만 차분히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면 경기회복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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