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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핵폐기물 국외 이전 추진

대만이 핵폐기물의 국외 이전을 추진한다.

19일 AFP 등에 따르면 대만 국영 전력 회사인 타이파워는 지난 17일 사용 후 핵연료봉(폐연료봉) 1,200개의 재처리를 외국에 위탁하기 위한 3억5,600만달러(약 3,934억 원) 규모의 입찰을 개시했다.

타이파워의 폐연료봉은 각각 1978년과 1981년 지어진 1기와 2기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된 것이다.

두 곳 발전소의 최장 운영 기간은 40년이지만 사용후 핵연료 저장 용량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조기 해체되거나 폐기될 수 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1996년 이전 발생한 핵폐기물을 남부 동해안의 란위섬에 건설된 방폐장에 쌓아두고 있으며, 1996년 이후 발생분은 원전 시설에서 자체 보관하고 있다.

대만은 1997년 1월 6만 배럴의 저준위 핵폐기물을 황해북도 평산의 폐광산에 옮겨 처리하기로 북한과 합의했지만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성사되지 못한 사례도 있다.

타이파워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기술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독일과 일본, 이탈리아도 국외에서 핵폐기물을 재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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