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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지속이냐 탈출이냐… 자동차·IT 업종이 향배 가른다

■ 실적 시즌 돌입…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빼면 영업익 10% 증가예상 속

눈높이 낮아진 시장 예상치 충족땐 반등 가능성

조선·정유 적자 폭·화학종목 반등 여부도 중요

어닝쇼크 추가로 등장땐 증시 또 한번 출렁일듯


국내 증시가 잇따른 대외 악재로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증시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업종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올 3·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지만 추가적인 어닝쇼크 기업이 나올 경우 코스피는 다시 한번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4분기 실적이 낮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국내 증시는 3·4분기와 4·4분기에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3·4분기 실적 전망치는 계속 하향조정되는 추세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직전 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조선·정유 업종이 적자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와 상대적으로 감익폭이 작았던 화학 업종이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업체 178곳 중 66.86%인 119곳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이달 들어 내려갔다.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된 곳은 26.97%인 59곳에 그쳤고 11곳(6.17%)은 변동이 없었다. 이 같은 실적 하향 조정은 지난 2·4분기 때부터 꾸준히 진행된 것으로 증시에 큰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주부터 본격화할 어닝시즌 성적표가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를 어느 정도 충족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다.

23일 발표되는 현대차 실적은 그런 면에서 시장의 관심을 끈다. 현대차는 이미 잠정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함께 3·4분기 국내 기업실적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의 감익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대차의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7,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측면에서 3·4분기 유럽 지역 통화 약세와 기말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판매보증충당부채전입액이 늘었고 파업으로 인한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시장 컨센서스보다 많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뺀 나머지 업종의 3·4분기 예상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171개 상장사의 총 예상영업이익은 23조2,603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9,409억원)보다 16.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6조6,401억원에서 16조7,882억원으로 0.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부진은 큰 폭의 주가 하락에서 나타나듯이 시장에 이미 반영된 악재"라면서 "삼성전자·현대차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발표되는 실적이 이런 전망을 따라갈 것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큰 폭의 감익을 겪었지만 나머지 IT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3·4분기 4조1,000억원대의 저조한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과 비교하면 다른 IT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IT 업종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3·4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44개 종목(잠정치 발표 3개사 포함)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23개 종목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066570)는 2,177억9,000만원에서 4,506억7,000만원으로 10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삼성SDI(006400)(98.2%)·네이버(91.5%)·한글과컴퓨터(030520)(68.8%)도 3·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편에 속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17.1%)와 SK하이닉스(9.5%)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 팀장은 "대형 수출주 중에서 조선과 정유는 시장의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며 상대적으로 수익이 개선된 화학업종이 얼마나 반등할 것인가가 3·4분기 어닝시즌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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