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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품·서비스 혁신 통해 얼음정수기 점유율 높일 것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br>크기 20% 줄인 제품 곧 출시<br>올 매출 4,000억 돌파 기대<br>헬스케어로 영역확장 계획

이석호

"지금까지는 제품과 기술력은 좋은데 가격은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앞으로는 제품, 서비스, 가격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석호(57ㆍ사진) 청호나이스 대표는 29일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점검해보니 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판단됐다"면서 "연초부터 서비스 평가팀을 운영했는데 이달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호나이스는 서비스 점검을 하는 플래너를 3,500여명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300명의 서비스 평가팀을 발족했다.

얼음정수기의 원조격인 청호나이스는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도 기존 제품의 80% 사이즈로 초소형인 싱크대 위에 올라가는 냉온얼음정수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톱 모델인 김남주씨와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코웨이, 교원그룹, 쿠쿠전자, 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잇달아 얼음정수기를 내놓은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얼음정수기 시장이 기존에 크지는 않았지만 청호가 10년 가까이 끌어오면서 2위 자리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경쟁사들이 들어오면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가 라인업이 다양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청호나이스는 최근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인하를 단행하며 공격적으로 시장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은 서비스만큼이나 가격을 중시한다"면서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가격을 낮춰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일시불 판매가 부진하면서 매출액은 3,000억원에 조금 못 미쳤지만 올해는 4,0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필터 등의 관계사를 포함하면 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필터의 경우 당초 청호 정수기에만 들어갔지만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삼성과 LG의 냉장고와 미국, 일본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청호나이스는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황사 영향으로 청정기 시장이 커지면서 4월까지 작년보다 20~30%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상반기 중에 새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매트리스 사업은 프레임도 같이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제품을 찾으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선은 정수기에 주력하고 청정기, 연수기, 비데가 따라가는 전략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2020년에 소비자 계정 500만,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역설했다. 현재 계정은 100만개. 향후 소비자에게 가격과 서비스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쌓아 회사 볼륨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1일에는 플래너와 협력업체 등 5,000여명이 참석하는 창립 20주년 행사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비전선포식, 신제품발표회, 실적 우수자 시상식 등 내부 축제를 열어 사기를 진작시키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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