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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클래식 공연가는 '여인천하'
입력2002-11-24 00:00:00
수정
2002.11.24 00:00:00
굵직 굵직한 공연으로 채워지기 마련인 연말 공연계에 올해도 여성 음악가가 강세다.
미국 출신 소프라노 제시 노만, 한국의 성악가 조수미, 제야 음악회에서 인사하는 신영옥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소프라노의 내한이 12월 공연가를 빛내는 것. 지난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장영주,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이 나란히 국내 무대를 가진 점과 비교한다면 올해엔 '디바'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하겠다.
◇'오페라의 여신', 제시 노만=지난해 4월 첫 내한공연 당시 전석 매진 사례를 빚었던 소프라노 제시 노만은 12월 4일과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위한 맞춤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 공연은 연주자가 공연 프로그램을 고르는 관례와는 달리 관객이 고른 레파토리를 연주자가 들려주는 무대로 꾸며져 특색 있다. 지난 공연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예술의전당이 차기 콘서트 프로그램에 대한 관객 투표를 실시했고, 이 결과를 연주자가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된 자리.
4일 공연은 2위를 차지한 베토벤, 베르크, 라벨, 볼프 등의 예술 가곡이, 7일 공연에서는 1위를 차지한 번스타인, 거시원, 듀크 등의 재즈 곡이 무대에 오른다. 4만~12만원.(02)580-1300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소프라노 조수미는 12월 28일과 29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2002 조수미 마이 스토리-겨울 밤의 고백'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실내 클래식 공연 무대로는 드물게 6,000 여석 규모의 대형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이채를 띈다.
조수미는 모차르트 오페라 '양치기 임금님' 중 '내 그녀를 사랑하며 절대 변치 않으리', 빅토르 마세의 '토파즈의 여왕' 중 '베니스의 카니발' 등 그간 공식 무대에서 부른 적이 없었던 다섯 곡 가량의 아리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 팝 가곡 재즈 등 크로스오버 성격의 무대를 꾸미며,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피아노 연주 솜씨도 들려준다. 또한 '이탈리아', '모차르트', '사랑'등 6개 부문으로 공연을 나누어 뮤지컬을 방불 하는 입체적인 무대를 연출할 방침이다. 4만~10만원. (02)537-0300
◇맑고 청아한 음색의 신영옥=매해 마지막 날 펼쳐지는 제야 음악회에도 국내 출신 의 '디바'가 선다. 지난해 소프라노 조수미의 단독 콘서트로 제야 음악회를 꾸몄던 예술의전당이 올해 공연엔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신영옥을 단독 초청한 것.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약중인 신영옥은 국내 무대에서 모습을 아끼는 '소박한' 연주자로도 유명하다. 지난 연말 개최돼 전 석을 매진시켰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6년 만에 열린 단독 공연이었고, 올해 5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출연한 게 국내 오페라 무대로선 9년 만의 자리었을 정도다.
이날 신영옥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김덕기)의 연주로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할 계획이다. 제야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 송년 분위기에 걸맞은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31일 오후10시, 3만~9만원. (02)580-1300.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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