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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더한 '뉴 코오롱' 제2 전성기

입소문 탄 핫브랜드·핫플레이스 모두 '코오롱 가족'

시리즈 롯데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남자의 집'' 콘셉트 스토어.


● 스마트하다

전화오면 반짝이는 핸드백… IT접목 스마트&펀 매장

첨단 기술 선제적 도입

● 남다르다

그루밍족 라이프스타일 숍 등 신선한 쇼핑공간 혁명 주도


커먼그라운드, 올모스트 홈,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슈콤마보니, 럭키슈에뜨….

젊은 층 사이에 핫 브랜드와 힙 스팟으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는 이들은 모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소속이다. 이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개성이 강하다는 점과 더불어 전부 내셔널브랜드면서 식상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혁신적인 시도와 젊은 디자인 감성으로 트렌드에 상당히 민감해 변화무쌍하다.



과거 40년 전통의 코오롱이 '젊은 혁신'을 장착해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뉴 코오롱'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 불황과 SPA 브랜드의 공세, 수입 브랜드의 집중 포화 속에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코오롱만이 스마트 콘셉트와 기술, 아날로그 감성에 혁신을 덧입혀 독야청청 빛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올 들어 국내 최초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인 '커먼그라운드', 싱글남 편집숍 '올모스트 홈', 시리즈의 새로운 콘셉트 매장 '스마트&펀 스토어', 쿠론 스마트백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론칭 9년을 맞은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며 20~40대 옷 좀 입는다는 남성들 사이에 입고 싶은 브랜드로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최근에는 취미생활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남성들을 겨냥해 백화점 10곳의 매장을 콘셉트 스토어로 재구성했다. '플라워 카페 콘셉트' '바이크 튜닝' '남자의 도구' '남자의 키친' '남자의 집' '남자의 가드닝' 등 액세서리, 푸드, 음료, 리빙 콘텐츠를 융합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입체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매출은 일반 매장이던 이전보다 150% 늘었다.

지난 4월 건대 상권에 오픈한 200개 컨테이너를 쌓아 올려 만든 신개념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는 올해의 하이라이트. 코오롱은 신유통 플랫폼이라는 점을 감안, 백화점에는 입점하지 않은 비제도권, 스트리트 희귀 브랜드로 구성해 벼룩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패션에 민감한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국산 선글라스를 '득템'했다는 이경선(40) 위드컬처 대표는 "어디서도 보기 드문 브랜드와 감각적인 공간, 소문난 소규모 맛집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20~30대는 물론 40대에게도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소문났다"고 전했다.

요즘 대세인 스마트 기술도 선제적으로 적용해 눈길을 끈다. 코오롱은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제일 먼저 생존도구가 장착된 '라이프 재킷'을 9년째 선보이고 있는데 '2015년형 재킷'은 배터리 충전 기능을 더욱 높인 '윈드 터빈'에 스마트 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블랙박스'까지 장착했다. 이달 중엔 휴대폰이 울리면 백의 로고가 반짝이는 쿠론의 '스마트백 1.0; 글림'도 출시된다. 시리즈 코엑스몰 매장은 고객이 행거에 걸려 있는 옷걸이를 들면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온라인 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품의 상세 정보와 실시간 인기 상품, 상품평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매장을 구현해 놨다.

코오롱은 최근 디자이너 브랜드의 전략적 인수와 내셔널 브랜드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했다. 다른 기업들이 수입 브랜드를 들여와 매출을 올리는 데 급급한 동안 코오롱은 경쟁력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인수해 대기업의 유통을 결합시켜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만들었다. 전통적으로 아웃도어와 스포츠, 남성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개성이 강한 여성·잡화 브랜드를 추가해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춰 위기를 잘 분산시켰다. 아울러 시장 환경과 혁신적인 기술을 즉각적으로 반영, 가장 유연한 패션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게 중론이다. 오원선 코오롱FnC 경영전략본부 전무는 "이로써 패션 시장을 교란시키는 해외 SPA브랜드와의 타깃층이 중복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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