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태원전기 사윽(이제는 리노베이션 시대)

◎“증축통해 연면적 3배” 용도 재구성/1,2층 전시장 연결 시윈한 공간 연출/3층 사무실 철골기둥 조형미 중점도허름한 건물이 어느날 갑자기 번듯하게 바뀐 경우를 븐다. 새롭게 단장한 건믈 앞에 서서 기존의 건물을 떠올릴 때의 느낌은무척 신선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태원전기 사옥 앞을 지날 때역시 그런 기분이 든다. 지난 96년 6월 처음 매입할 당시에는 규모가 작은 근린생활시설들이 모여 있어 사옥으르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못했다. 건불을 리노베이션하기로 결정한 뒤 가장고심한 것은 건물을 쓸 사용자의 용도와 분위기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원래 2층이었던 건물은 지하층을 만들고 2층 위에 한 층을 더 올렸다. 1,2층은 조명기기를 보여주는 전시장으로 바꾸었다. 건물 외벽의 타일은 철거하지 않았다. 타일 위에 값싸고 단얼효과가 뛰어난 드라이비트를 씌워 면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3층은 필로티와 주차장 윗부분을 활용해 새롭게 증축했다. 철골과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해 간결하고 상큼한 분의기를 연출했다.3층은 건물 도면이 없어 고치는 데 애를 먹었다. 구조안전진단을 통해 1층과 2층의 기둥 상태를 파악해보니 보에는 금이가 있었고 철근이 빠진 부분도 있었다. 금이 간 부분을 붙이고 철기둥을 다시 세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건물이 얹혀진 대지도 골칫거리였다. 대지는 앞이 낮고 뒤가 높게경사가 진 품새였다. 떼문에 철골구조를 사선으로 일일이 맞춰야 했다. 리노베이션에는 법규 적용이 그리 까다롭지 않다. 기존 건물이 신축될 당시의 건축법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위에까지 대대적인 변경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태원전기 사옥도 예전의 법규가 적용돼 건축법상 유리하게 인정받은 경우다. 각 층의 용도에 적절하게 리모델링한 내부도 주목할만 하다. 원래남쪽에서 북쏙으로 향해 1층과 2층을 잇던 계단을 헐었다. 계단의 방향을 틀어 북쪽에서부터 올라와 윗층과 아래층을 연결하게 해 동선을 자연스럽게 바꿨다. 또 계단을 한군데 더 설치해 사용에 편의성을 더했다. 매장 입구는 1층과 2층을 부분적으로 털어내 개방했다. 이는 조명기구 전시에 효과를 주는 동시에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준다. 조명기구 전시장은 우아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매장이라기 보다는 화랑에서 작픔을 감상하는 기분이다. 전시장은 부분적으르 바닥재를 다르게 사용했다. 목재, 카땟, 타일, 대리석 등 여러 소재는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무실로 사용하는 3층은 단순하고 차분하게 구성, 인정감을 주었다. 철골 기둥은 원 모양의 구멍이 나열돼 있는 빔을 떠받치고 있어 구조적인 안전뿐 아ㄴ라 조형미까지 갖췄다. 기난해 7월부터 12월까기 6개월간 설계한 뒤 11개월의 공사를 거쳤다. 처음에는 건물을 완전히 헐고새로 지으려 했으나 공사 기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건축주측은 일단 사옥신축 계획을 보류, 힌 건물올 고쳐서 3∼4년간 사용한 뒤 추후에 신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리노베이션이 워낙 잘 뙈 새 건물보다 나은 건불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공사비는 9억5천여만원이 들었다. 3층을 증축하는 데 건축비 4억8천만원, 설비공사 8천4백만원, 전기공사 4천6백만윈이 들었다. 1,2층은 철거에 5천만원, 설비 1억2천만원, 칠 3천만원, 외장 3천만원, 유리 4천만원, 들공사 2친만원,잡비 5천만원이 들었다. 태원전기는 연면적 2백평의 건물을 31억원에 사들여 9억5천만원을 더해 신축에 못지 않은 연면적 6백여평의 건물을 얻은 것이다. 태원전기 사옥은 몇십년간 사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이 지역의 랜드마그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도움말=수목건축(02)578­3777〉<성종수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