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업종이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도록 돈을 벌어야 세금도 많이 내고 채용도 많이 하는 등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수 등 국가 경제 측면에서 금융권에 대한 지나친 규제보다는 이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2007년 15조원이던 은행업계 이익은 올해 5조원으로 6년 사이 약 10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국가 세입 감소분은 법인세 기준 2조원으로 추정된다. 박 회장은 "이렇게 줄어드는 세금을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메우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모두가 돈을 벌게 해줘야 세금도 제대로 들어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최근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은행권의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자동입출금기(ATM)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현금을 수송해 채우는 과정에 다 돈이 들어간다"며 "1대당 연간 손실이 165만원으로 전체적으로 800억원 손해가 난다"고 밝혔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은행 프라이빗뱅커(PB)의 자산관리 자문서비스에 대해서도 "자문수수료가 아니라 송금수수료라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