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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속으로] 번지점프를 하다 외

■ 번지점프를 하다/7일 KBS2 오후10시50분1983년 봄 사랑에 빠졌던 두 대학생이 2000년 봄에 다시 '환생의 인연'으로 만난다는 내용의 멜로드라마.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 분)는 자신의 우산 속으로 당돌하게 뛰어 든 인태희(이은주 분)와 벼락 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태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둘의 인연도 운명 앞에 무릎을 꿇는다. 20여 년이 흐른 2000년 봄.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자 선생님이 된 인우는 그의 남제자에게서 사랑했던 여인의 모습을 발견한다. 태희처럼 새끼 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태희가 하던 이야기를 그대로 꺼내며 태희와의 기억이 담긴 라이터를 지닌 이 학생으로 인해 인우의 당혹스러움은 커져만 간다. 김대승감독, 2000년작(15세) ■ 이지 라이더(Easy Rider)/8일 KBS1 오후11시20분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대량 생산되던 1960년대 영화 풍토에 쐐기를 가한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대표작. 반전 및 인권 운동 등 기성 세대에 저항한 당대 젊은이들의 의식 구조도 담긴다. '진정한 미국'을 찾아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는 두 젊은이의 여행기가 주된 구조다. 원제 '이지 라이더'는 '창녀의 늙은 기둥서방'을 뜻하는 미국 남부의 속어. 주연을 맡은 피터 폰다는 영화 속에서 '자유는 창녀가 됐고, 우리는 그 창녀의 이지 라이더가 됐다'는 말을 남긴다. 신인 잭 니콜슨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데니스 호퍼 감독, 1969년작(19세) ■ 하루/8일 SBS 오후11시40분 어느 불임 부부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그린 멜로물. 석윤(이성재 분)과 진원(고소영 분)은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했다. 두 사람은 각각 장난감 디자이너, 섬유 디자이너로 기반을 잡았지만 좀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다. 아이 갖기를 거의 포기했던 두 사람에게 어느날 기적처럼 아이가 생긴다. 석윤과 정원은 세상 전부를 가진 것처럼 기뻐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태어나도 하루 이상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선고를 듣게 된다. 한지승 감독, 2000년작(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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