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ㆍ신한금융지주ㆍ하나금융ㆍKB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수익성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4,81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8% 급감했고 우리금융, KB금융, 하나금융도 각각 67.8%, 32%, 78.2% 하락했다. 저금리ㆍ저성장 국면 지속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예대마진이 축소됐고 부동산 경기 부진 및 기업 구조조정 지속 등의 영향으로 대손충당금이 증가해 은행주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주의 실적이 1ㆍ4분기 바닥을 찍고 2ㆍ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정부의 내수 부양 노력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수신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예대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준금리 전망도 연내 동결이 우세해 순이자마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어서 2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ㆍ하나금융ㆍBS금융을 저가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제시했다.
유 연구원도 "현재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로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하나금융ㆍ신한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선제적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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