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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인상 '러시'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 및 지방은행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국민, 한빛, 조흥, 외환은행에 이어 기업은행과 농협이 수수료 신설 및 인상을 최근 단행했다. 또 대구은행은 주중에,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은 다음달부터 각종 수수료를 올릴 예정이여서 고객들의 비용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수탁어음 반환수수료(건당 1,000원), 사고신고수수료(1,000원), 신용평가표작성 수수료(1만원) 등 3개 항목을 신설, 적용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도 지난주말 3개 항목을 신설하고 8개 항목에 대해 수수료를 인상했다. 신설된 수수료는 가계당좌 개설수수료(3만원), 어음, 수표 결제연장수수료(1,000원), 어음, 수표 사고신고수수료(1,000원) 등이다. 인상된 수수료는 일반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300원)를 비롯해 수표교부(1만원), 제증명발급(2,000원), 통장.증서 재발행(2,000원), 부도처리(1,000원), 보관어음수탁(1,000원) 등이다. 대구은행도 이번주중에 당좌수표, 약속어음, 증명서발급 등 등 5~6개 항목의 수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이 다음달부터 수수료 인상 및 신설(6개 항목)을 단행할 예정이며, 제일은행도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조정은 업무원가 및 시중은행 보다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현실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은행권의 신규수수료 발굴 및 현실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수수료인상 바람은 지난 9월 한빛은행이 여수신 관련 제반 수수료를 최고 300%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국민은행이 가계당좌 신용평가수수료(3만원) 등 8개 항목의 수수료를 신설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조흥은행이 예금관련 수수료를 최고 4배까지 대폭 인상한 바 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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