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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단순·무식·과격?/알고 보면 안그래요”
입력1996-12-02 00:00:00
수정
1996.12.02 00:00:00
정승량 기자
◎「자동차」 김상대 대리 「거꾸로 본 현대,바로뛰는 현대맨」 출판/정 명예회장 임직원에 필독 권하는 등 큰 화제한 평사원이 바라본 현대그룹과 자동차에 대한 평가서가 화제다.
「꺼꾸로 본 현대, 바로뛰는 현대맨」이란 제목의 책으로 저자는 현대자동차 마케팅부 상용기획팀에 근무하는 김상대 대리(32).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은 책이 나오자마자 단숨에 읽은 뒤 임직원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도 이례적으로 저자를 만나 30분간 환담했다.김대리는 『현대그룹에 대해 잘못 알려진게 너무 많아 자동차를 중심으로 현대그룹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잘못 알려진 이미지」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현대나 현대맨들이 「단무지」(단순, 무식, 과격)로 정형화돼 있다는 것. 이같은 현대에 대한 오해풀기의 구체적 증거로 김대리는 치밀한 관리력과 통제력이 필요한 자동차, 반도체산업을 들고 있다. 김대리는 또 『기업경영에 필요한 정보력과 특정사안에 대해 먼저 아는 로비력은 구분돼야 한다』며 『현대는 흔히 정보력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에 비해 손색없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의 현대, 세계의 현대에 이어 정보의 현대를 강조하고 있는 것. 특히 김대리는 모든 현대맨들이 가슴속에 담고 있던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피력하고 현대자동차의 택시를 이용하는 현대맨들의 기질도 숨김없이 피력하고 있다.
이 책은 「안에서 본 현대맨의 기질」 「현대그룹의 기업문화」 등 평직원의 시각에서 현대의 강점, 현대를 개성있게 만드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정몽규회장은 김대리와 30여분간 면담하며 책을 저술한 동기, 내부 기업문화에 대한 견해 등을 경청할 정도로 내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대리는 『현대의 강점 위주로 썼다』며 『현대는 언론의 왜곡보도로 일반인에게 경직된 이미지로 남아있다』며 『과장보도보다 사실 그대를 전달해 줄 것』을 신신당부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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