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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노마드… 시중자금 CMA·MMF로

CMA계좌 5,169개 급증

MMF도 7조 이상 늘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려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인하된 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 수(16일 기준)는 1,116만2,853개, 잔액은 47조5,514억원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날인 11일보다 각각 5,169개, 7,679억원 증가했다.

대표적 단기금융상품 중 하나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역시 16일 기준 109조5,194억원으로 11일의 102조3,235억원보다 7조2,000억원가량 늘었다.

이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은행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증권사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는 대체로 1% 초반대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황인일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장은 "금리가 낮아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쪽으로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대기자금이 CMA 등 예금보다 이율이 높은 단기상품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영업행태도 변화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예적금을 권유하기보다 투자·절세 성향의 주가연계증권(ELS)·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 가입을 독려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들어 ELS 누적 수탁액 10조원을 달성했으며 신한은행은 올 1~2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4% 증가한 4,966억원의 누적 수탁액을 기록했다.

1월 말 기준 IRP 적립금 현황(운용관리)은 국민은행이 1조5,342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신한은행(1조1,383억원), 우리은행(9,68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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