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로 본 시장, 1,000선서 추가 반등할까

3개월만에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다시 뚫은 시장은 기술적 지표로 봤을 때 얼마나 안정적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챠트 분석상 현재의 주가 움직임이 분명히 중기 상승추세 진입을 알리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시적 후퇴는 있겠지만 지수와 주요 종목의 주가움직임으로 볼 때 과거 1,000선을 고점으로 미끄러져 내린 것과 달리 중기적 관점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달 하순정도까지 단기 랠리후 내달 초순부터는 다시 잠시 쉬어가는 조정양세가 출현하면서 1,000선을 반납한 뒤 재차 반등히리라는 전망도 곁들이고 있다.

◆예상지표 1,040선..일시 조정후 반등 = 우리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시장이 이달 말까지 종합주가지수 1,040선까지 상승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2000년 이래 평균적 주가흐름을 보면 골든크로스 발생후 15영업일간 5% 정도 상승을 보인 뒤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단기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일-60일 골든크로스가 지난 10일 종합주가지수 990선에서 발생한 만큼, 과거의 경험에 대입해보면 이같은 전망이 나온다는게 이 위원의 진단이다.

내달 초순부터는 펀드들이 분.반기배당을 받은 뒤 프로그램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는 점,아울러 1.4분기보다 좋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2.4분기 실적추정과 발표의 본격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단기랠리후 일시 조정의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중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하며 그 근거로증시로의 현금유입이 추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 그리고 시장에너지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 위원은 특히 지수 950선 이상에서도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끊이지 않고있는 점을 향후 장세에 중요한 신호로 강조했다.

그는 "기관의 바스킷매매가 950선 이상에서 대거 이뤄진 것은 이전에는 보기힘들었던 현상"이라며 기관 역시 추후 장세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근거로 평가했다.

◆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추세전환 뚜렷 = 지수상으로 본 기술적 지표가 '단기반등→단기조정→중기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함과 아울러 지수를 움직이는 개별 대형주의 주가움직임에도 뚜렷한 중기 상승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증권 지기호 애널리스트는 "KOSPI100 구성종목내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중중기추세 전환을 나타내는 20주 이동평균선 상향돌파와 9주 후행스팬(현 주가를 과거로 후퇴시킨 선)의 과거주가 상향돌파 등 2개 조건 동시 충족 종목이 38개로 늘어났다"며 중기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자사주 매입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20주선(49만7천원)을돌파한데 이어 후행스팬도 과거 주가를 상향 돌파했다"며 51만5천원선 전후까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향후의 시장구도에 대해 그는 중기 추세가 전환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KTF[032390] 등 통신주와 한국전력[015760], 가스공사[036460] 등이 상승을 주도하고 포스코[005490] 등 하락리스크가 제한된 철강주들이 지수를 방어하는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