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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새 회장단 5명 영입... 손부회장 유임
입력1999-02-11 00:00:00
수정
1999.02.11 00:00:00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정기총회에서 5명의 새 인물을 회장단으로 영입했다. 당초 3명에 그칠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은 것.새 얼굴은 공기업을 대표한 유상부(劉常夫.57)포철회장과 정보통신업계 대표인삼보컴퓨터의 창업자인 이용태(李龍兌.66)정보산업연합회회장, 여성계 인사로 애경산업회장인 장영신(張英信.63)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준용(李埈鎔.61)대림회장, 이웅렬(李雄烈.43)코오롱 회장 등이다.
포철 劉회장은 과거 포철의 박태준(朴泰俊)·김만제(金滿堤) 전회장등이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한 전례가 있어 포철몫을 회복한 사례다.
삼보 李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보통신업계의 대표주자라는 점이, 애경의 張회장은 여성경제인으로 최근 수년간 주목할 만한 대외활동을 해왔다는 점이 각각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대림 李회장은 과거 전경련 회장단 회원이었으나 그룹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빠졌다가 지난해 경영일선에 복귀, 건설업계 대표 형식으로 다시 돌아왔다.
2세 경영인인 코오롱 李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낸 부친인 이동찬(李東燦)명예회장의 천거에 힘입어 섬유업계 대표 형식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 李회장과 코오롱 李회장은 당초 11일 오전까지도 회장단 영입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총회 개최 30분전 회장단 인선을 위한 전형위원회에서 우여곡절끝에 통과됐다.
한편 유임설과 경질설이 엇갈렸던 손병두(孫炳斗)상근부회장은 유임됐다. 孫부회장은 5대그룹 구조조정 협상을 전면에서 중재하면서 몸을 혹사했다는 점과 정치적 역학관계 등의 이유로 다른 자리로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산적한 기업구조조정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김우중(金宇中)회장과 다시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孫부회장은 정몽구(鄭夢九)현대회장, 손길승(孫吉丞)SK회장 등과 학교 동창이고 과거 삼성그룹에 몸담았던 적이 있어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 金회장으로선 5대그룹의 화합을 끌어내기 위해 각 그룹총수와 돈독한 관계인 孫부회장의 역할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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