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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 태풍 '메기' 세력약화…동해로 이동

서쪽지방부터 갤듯…영남ㆍ강원영동은 20-30㎜ 집중호우

제15호 태풍 `메기'가 19일 오전 7시 25분께 부산 남쪽해안을 스친 후 동해상을 향하면서 이날 오후부터는 점차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태풍의 영향 때문에 영남과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도 `강', 규모 `대형'을 유지하던 이 태풍은 19일 오전 4시께 강도 `중'의 중형태풍으로 세력이 약해진 가운데 오전 7시25분 부산 남쪽해안을스친 후 동해상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상을 중심으로 초속 20∼26m의 강한 바람과 3∼5m의 매우 높은파도가 일고 있으며 남부지방과 강원 지방에 집중호우를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비가 40∼100㎜가 내렸으며 앞으로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올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태풍의 규모가 다소 축소되면서 대전과 충남북, 전북에 발령됐던 태풍주의보는해제된 데 비해 강원지방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는 경보로 대치발령됐다.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지방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크지만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는 그 밖의 지역에서는 빗줄기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울릉도.독도와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많은 비가 오겠다"며 "태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해상과 육상에서 점차 해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7시 현재 태풍경보는 부산.울산과 강원 영동, 경남북 동해안, 남해 서부앞바다와 먼바다, 남해 동남부 전해상에 내려져 있고, 태풍주의보는 대구, 강원 영서, 경남북 내륙, 울릉도.독도 지방에 발령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 동부해안과 동해안 지방에 10∼3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태풍의 진로가 다행스럽게 예상과 같았고 특히 부산남쪽해안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고비가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완도 376.9㎜, 광주 333.0㎜, 산청 327.5, 속초 276.5, 안동 235.5, 대관령 231.5, 전주 207,5, 원주204.5㎜, 대구 193.8, 강릉 189.0, 추풍령 186.0, 제주 168.0, 서울 106.5㎜, 대전96.5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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