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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내달 4일 파업"
입력2002-01-28 00:00:00
수정
2002.01.28 00:00:00
지하철公·도시철도公 노조 찬반투표 가결시설관리공단·농수산물公 내일 파업 돌입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다음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등 서울시 산하 공기업 6개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 지하철 파행 운행 등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28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전임자 및 연월차 축소 등 15개항을 담은 행정자치부의 공기업 단체교섭 지침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이 "행자부 지침과 관련된 정부의 입장표명이 있으면 언제든 대화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이고 사측도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혀 막판 타결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공사와 5∼8호선을 담당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1차 파업에 들어간 뒤 6일간 정상근무 했다가 다시 3일간 파업하는 등 '파상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 17일 파업을 선언한 농수산물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노조도 3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끝낸 파업찬반투표 결과 각각 86.7%와 92.0%의 찬성률을 보였으며 17일에는 농수산물공사 노조가 85.4%, 시설관리공단이 93.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또 도시개발공사 노조는 29일 중노위 조정안이 나온 뒤 파업찬반투표를 벌이는 한편 시립 강남병원 노조도 앞으로 파업찬반투표 등을 거쳐 동조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행운행으로 교통대란이 예상되며 강남병원이나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도 진료 공백이나 시장운영 차질 등으로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한편 지하철공사는 노조 파업 땐 경력 기관사 200명과 퇴직기관사 15명, 파업에 불참하는 기관사를 포함해 모두 346명의 대체인력을 투입, 열차를 정상 운행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시철도공사도 노조 파업에 대비 공사 내 대체인력과 외부 용역인력을 확보하는 등의 수송대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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