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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大 방어책 동원 '경영권 지키기'

SK, 소버린 공세 대응책

SK가 마련한 경영권 방어책은 ▦해외 전략적 파트너와의 지분교류 ▦국내 대기업과의 SK㈜ 지분 맞교환 등이 핵심이다. SK는 일단 중국사업 강화를 통해 현지 석유화학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솔벤트 공장을 합작한 사이노펙, SKC 화학사업 부문 매각협상으로 거론됐던 란싱그룹 등을 포함한 중국측 파트너를 찾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8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SK㈜의 중국사업 강화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전략의 하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내년 주총을 대비한 다양한 전략들이 세워지고 있다”며 “가장 유력한 전략은 해외 전략적 파트너를 이용한 경영권 방어로 외세는 외세를 이용해 막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는 국가 기간산업간 상호 지분제휴 방안도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방편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SK㈜가 국가 기간산업인 정유사 중 유일한 국내자본인 만큼 다른 업종에 있는 국가 전략업체와의 전략적 지분제휴를 통해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경영권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다. SK 내부 보고서에서는 독일의 경우 비금융회사간, 금융 및 비금융회사간, 금융회사간의 광범위한 상호출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및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며 특히 교역경쟁국인 일본은 상호출자를 통해 100년간 경영권 위협 없이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SK측은 국가 기간산업간 상호 지분교환의 경우 포스코와 SK㈜의 상호 지분제휴 등이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과 석유처럼 업종간 유사성이 낮은 업체간 지분제휴는 국가산업 보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관투자가와 전력적 제휴를 통한 관계투자도 SK의 경영권 방어책 중 하나이다. 우호적 관계투자는 SK 입장에서는 ▦장기 안정주주 ▦인내자본 확보 등의 장점을 얻을 수 있고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경영진과 정기접촉을 통한 기업정보 획득 및 영향력 행사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세가지 경영권 방어시스템이 모두 주가상승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정기주총을 앞두고 SK㈜의 주가부양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전문가는 “여의도 증권가에 SK㈜가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 ‘빅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현재 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카스피해 육상광구나 베트남 지역의 해상광구 중 하나가 연말 SK㈜가 주주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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