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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代한인 美서 총기살해극
입력2001-01-10 00:00:00
수정
2001.01.10 00:00:00
50代한인 美서 총기살해극
일가족 3명 사살후 자살
50대 한인 남자가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일가족 3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 한인 및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휴스턴 경찰국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9일 낮 12시20분께(현지시간) 휴스턴 남서부의 한인도매상가지역인 하윈 센트럴 플라자내 잡화상점 앰코(AMKO) 트레이딩에서 이 가게 주인 장정웅(55세)씨와 부인 장현숙, 막내딸 케리(23)양이 박기영씨가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박씨는 범행 뒤 이 가게 종업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시간가량 대치하다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겨 자살을 기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한인라디오방송인 휴스턴 라디오 코리아의 이현(39) 실장은 사고 순간을 목격한 종업원 이모씨의 말을 인용, "주인 장씨가 가게안으로 들어오는 박씨를 보고 `오랜만이네'라고 하자 아무 대답없이 카운터에 있던 딸에게 총을 쐈으며 이에 놀라 달아나는 장씨를 뒤쫓아가 살해했다"고 전했다.
이민온 지 20년이상 된 박씨는 평소 의처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1주일째 행방이 묘연했던 박씨 부인은 박씨가 운영하는 주유소내 편의점 냉장실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장씨 가족 살해전 자신의 부인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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