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괌 "쪽빛 남태평양 보며 굿샷을"

코스, 정글·해안지형 살려 절벽 '해안라운드' 압권… 깔끔한 일식메뉴도 군침

괌 "쪽빛 남태평양 보며 굿샷을" 코스, 정글·해안지형 살려 절벽 '해안라운드' 압권… 깔끔한 일식메뉴도 군침 창 밖으론 눈부시게 깨끗한 바닷물에 구릿빛으로 그을린 이국 미녀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귓전에는 다양한 풍으로 편곡된 크리스마스 캐럴이 맴돈다. 4시간 비행이면 닿을 수 있는 괌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라고 유혹하고 있다. 망길라오골프클럽(Mangillao GC)은 괌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20분 거리인 망길라오 해안에 있다. 괌 동해 중부해안 지역으로 괌대학(UOG)과 멀지 않다. 서해(필리핀해)안이 수심이 얕고 아기자기한 반면 남태평양에 해당하는 동해안은 야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18홀 규모의 망길라오GC는 깊은 원시 정글을 살려 만든 아웃코스(3,503야드)와 해안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인코스(3,401야드)의 대조가 절묘하다. 인코스 9홀은 대체로 플레이하기에 무난한 편. 작은 언덕이 끝 없이 반복되는 페어웨이가 당혹스럽지만 국내 아시아나CC 동코스 등을 경험했다면 큰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아무래도 산악코스에 익숙한 국내 골퍼에게는 쪽빛 남태평양을 조망하며 도는 아웃코스가 ‘별미’다. 파도가 만들어 놓은 자연지형을 억지로 바꾸지 않으면서 잘도 코스를 앉혔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하와이에 근거를 둔 설계회사가 코스 디자인을 맡길 잘했다는 느낌이다. 파3의 12번 홀은 압권이다. 절벽의 티잉그라운드와 아일랜드 형태의 그린 사이에는 내려다 보기에도 어지럼증이 나는 바다다. 레귤러(일반 남성용) 티잉그라운드를 이용할 경우 거리는 161야드인데 거리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5번에서 7번 아이언을 잡으면 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예사다. 겨울 제주의 ‘칼바람’은 아니지만 대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지면과 상공, 티샷 지점과 그린에서의 방향이 달라 감지가 곤란하다. 여기에다 넘실대는 파도는 볼을 내놓으라고 으르렁대는 굶주린 바다 짐승 같다. 볼은 좀 과장해 12개 들이 두 박스는 준비해야 18홀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현지인들은 그린피가 비싼 이곳을 찾는 날은 “집에 볼이 떨어진 날”이라고 농담을 할 정도. 인코스 정글과 아웃코스 해안 절벽을 잠시만 뒤져도 비닐봉지 절반은 채울 수 있다고 했다. 괌 내 7개 골프장 대부분이 그렇듯 이곳도 일본인 소유다. 회원들과 이용객도 대부분 일본사람으로 깔끔한 일식 메뉴도 즐길 수 있다. 라운지와 연회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원하면 GPS를 이용한 ‘전자캐디’가 부착된 카트를 탈 수 있다. 괌의 잘록한 허리 부분 가운데 있는 레오팔래스(Leopalace)리조트도 빼놓을 수 없는 국제적 관광명소. 10년 가까이 일본 자본이 개발에 투입되고 있으며 36홀(36홀 증설 예정) 골프코스는 물론 특급호텔과 4개 동의 콘도, 축구장과 야구장까지 갖춰 ‘괌 속의 일본’이라 할 만하다. 별을 관측하는 망원경과 전망대도 있어 가족 동반 여행에 제격이다. 9홀씩의 코스는 각각 BㆍCㆍDㆍE코스로 불리는데 BㆍC코스는 도전과 지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잭 니클로스 설계 특유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벤 호건 등 9명의 전설적인 골퍼들이 공동 설계를 맡은 탈로포포골프리조트, 일본 여성프로골퍼 오카모토 아야코가 설계한 인터내셔널CC, 또 다른 바닷가 골프장 태평양CC(CC of Pacific) 등도 각각 개성있는 코스를 자랑한다. /괌=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항공편=대한항공(KE)이 서울-괌 직항 노선을 매일 한편씩 운항하고 있다. 서울 출발은 밤, 인천공항 도착은 아침7시 정도. ▦비자=괌은 미국령이지만 15일 이내의 순수 관광의 경우는 비자가 필요 없다. ▦현지교통=각 골프장에서 주요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국내 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하다. ▦날씨=연중 섭씨 26~28도의 열대성 기후다. 라운드 때 반바지 착용이 허용된다. ▦그린피=골프장마다, 시기마다 80달러에서 최고 210달러(망길라오GC)까지 다양하다. 클럽 대여료는 30달러 정도로 브랜드는 던롭 젝시오, 캘러웨이 등이며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입력시간 : 2004-12-16 18:4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