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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기적

압도적 기술력·공격 마케팅<br>작년 매출 9조로 70% ↑<br>건설업계 3위까지 급부상


삼성엔지니어링(삼성ENG)이 플랜트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ㆍ엔지니어링 분야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ENG는 최근 수년간 잇단 메가톤급 수주에 힘입어 사상최고의 실적을 해마다 경신하며 요지부동이던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순위를 갈아치웠다.

16일 삼성ENG와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ENG의 매출은 9조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매출액 5조2,994억원에 비해 약 70% 늘어난 수치로 이로써 삼성ENG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에 이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ENG는 지난해 부동의 1위인 현대건설의 매출이 12조원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격차가 있지만 업계 2위인 GS건설(9조44억원 추정)과는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ㆍ대림산업 등 플랜트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업체들도 뛰어넘었다.

특히 삼성ENG는 삼성그룹 건설사업 '쌍두마차'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그것도 매출 6조원대가 예상되는 물산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렸다. 지금 같은 성장세라면 삼성ENG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을 합한 삼성물산 전체 매출액도 수년 내에 뛰어넘을 기세다.

업계에서는 삼성ENG가 지난해 시장 다변화와 업종 다각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역량을 다져 글로벌 기업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한 것으로 평가하며 향후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구조조정을 겪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경험한 삼성ENG가 10여년 만에 글로벌 톱 엔지니어링 업체의 반열에 올라선 것 자체가 삼성ENG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증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한 삼성ENG는 지속되는 고유가와 기존 플랜트 교체수요 등으로 2005년 이후 플랜트 산업이 호황을 보인 것에 맞춰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2007년 매출액 2조원대에서 불과 5년 만에 4배 넘게 늘어났다.

국내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치고 공공부문의 공사물량이 감소하며 국내에서 먹거리가 줄어든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사이 엔지니어링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ENG는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2011년에만도 11조7,892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수주잔액은 20조원에 육박해 이미 수년간 먹거리를 비축해놓은 상태다. 삼성ENG는 지난해 국내 업체 가운데 해외수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 증가속도를 봤을 때 삼성ENG의 고속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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