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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호텔 신.증축 바람

호텔업체들이 2002년 월드컵 관광특수를 겨냥해 신·증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16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신라·하얏트·타워·워커힐 등 기존 특급호텔은 물론 호텔경영에 경험이 없는 사업자 등 16군데에서 호텔객실을 늘리거나 새로 지을 계획이다. 기존 업계에서는 신라·하얏트·워커힐·타워·동서울·팔래스·한강·해밀톤·크라운등 9개 호텔이 각각 20~500실 규모의 객실 신·증축을 추진중이다. 특히 신라측은 강남구 대치동 소유부지에 200실 안팎의 중저가 호텔체인의 모델인 「지오빌」(GEO VILLE)을 지어 전국 체인망 구축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또 김포공항과 인접한 강서구 외발산동 낙원가든 일대 3만여평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회관 자리 광진구 자양동 227-7번지 일대 2만7,000여평등 7곳에도 각각 객실 50~400실 규모의 호텔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호텔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신·증축에 나선 것은 월드컵특수도 누리고, 「관광호텔 건축특례지역」으로 지정받아 건폐율·용적률 혜택을 받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사업부지는 땅값이 상업지역보다 싸지만 호텔을 짓기에는 부적합한 일반주거지역(건폐율 60%, 용적률 400% 이하)이나 자연녹지(건폐율 20%, 용적률 60% 이하)다. 그러나 2002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관광숙박시설지원특별법에 따라 특례지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이 70%, 용적률이 700%까지 올라가고, 자연녹지의 경우 대지조성을 위해 형질변경할 수 있는 면적이 9배(1만→9만㎡ 미만)나 늘어난다. 그러나 하얏트·타워호텔 부지의 경우 3층 이하 건물만 지을 수 있는 남산 풍치지구인데다 풍치지구에는 호텔시설이 새로 들어설 수 없어 특례지역고시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호텔업체들의 신청내용과 도시계획·건축관련 규제간에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 검토한 뒤 이달말 문화관광부에 특례지역고시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한편 2002년 월드컵개최 이전에 확실하게 문을 여는 새 호텔은 컨벤션(650실), 서울메리어트(498실) 등 2곳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 역삼동 사옥 일부를 특급호텔(400여실)로 개조하고, 특례지역에 10개 호텔 1만4,469실(계획)이 지어지더라도 월드컵 개최에 4,400실 가량의 객실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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