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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무풍지대'

테러폭풍속 순항…2~3년치 물량확보미국 테러 대참사의 거센 후폭풍이 전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로 남아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테러참사와 이에 이은 보복공격이 임박하면서 세계경제가 급격히 움츠려들고 있으나, 국내 조선업계는 잇따른 대규모 해외수주와 인력채용 확대, 풍성한 추석보너스등 호황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계는 우선 2~3년치 물량확보를 기반으로 최근 추가 수주시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이에따라 덤핑수주가 사라지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나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최근 현대중공업이 8억달러에 이어 6억달러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대우조선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신하는 등 업계가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대우조선 고위 관계자는 "테러 참사 이후 물동량 감소우려에 따라 해외 선주들의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감이 충분해 협상에 조급할 필요가 없는데다 고부가가치 분야를 적극 공략하는게 주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후폭풍의 영향권을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단기간에 걸친 발주축소는 오히려 일감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현장직과 대졸사원등 인력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조선공업협회는 회원사ㆍ협력업체의 올해 상반기 인력수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8만1,986명으로 연말까지 2,681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대졸 신입사원을 연내 150명을 채용(29일까지 접수)하고 삼성중공업은 70명, 한진중공업(11월중)은 30명, 현대미포조선은 15~20명을 뽑을 계획이다. 조선업체들은 또 추석 정기보너스와 함께 귀향비ㆍ휴가비ㆍ임금협상 타결 축하금등을 지급키로 해 근로자들은 풍성한 추석을 보낼 전망이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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