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햇빛은 피부의 적' 모르는 사람 많다

잔주름과 기미·피부암의 주원인이 한여름의 강렬한 햇볕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는 상당수의 환자들은 잘 모르고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서울중앙병원 피부과 성경제·김소형 교수팀(02_2224_3114)은 올1월부터 6개월간 피부과를 찾은 19세이상 남녀 746명을 대상으로 「햇볕 노출의 유해성과 피부보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햇볕과 피부의 상관성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성교수에 따르면 얼굴 잔주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나이 37.0%(276명), 건조 32.3%(32.3%), 스트레스 15.4%(115명)였고 직접적인 원인인 햇볕이라고 답한 사람은 8.4%(63명)에 불과했다.

기미원인도 내과적질환·여성호르몬·비타민부족 등이라고 꼽은 사람이 60%(448명), 햇볕이라는 답한 경우는 40%(298명)였다. 피부암도 42.9%(320)만이 햇볕이라고 꼽았고 나머지 65.4%는 다른 이유로 알고 있었다.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햇볕화상을 한번이상 경험한 경우는 41%(231명)에 달해 많은 환자들이 햇볕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었다.

성교수는 『의학계에 따르면 햇볕화상을 입은 사람은 피부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면서 『어린이들의 경우 화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부관리 어떻게=기미나 주근깨를 적절하게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다. 기미는 치료를 받았더라도 햇볕에 노출되면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차단제(3~4시간 간격)를 발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차단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지수가 높은 것이 효과적이다.

어떤 경우엔 ‘다형일광발진‘이 생길 수 있는데 외출시 모자나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다형일광발진이란 피부에 좁쌀같은 발진이 생기는 증상. 가려움증을 동반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

피부노화를 부르는 자외선은 오전11시~오후2시까지 가장 강하다. 오후4시가 되면 낮12기준으로 25%정도 낮아진다. 따라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전11시부터 3~4시간은 실내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좀예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발을 깨끗하게 씻은후 잘 말리자. 양말이 젖으면 즉시 갈아 신고 구두도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을 선택한다. 요즘은 곰팡이를 죽이는 우수한 항생제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러한 약물은 국내외 전문의들이 수년에 걸쳐 사용해 충분한 임상지식이 축적돼 있다.

박상영기자[e-mail]